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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비건도장깨기

공덕 비건식당을 찾는다면, 포케 올데이 후기

by 꿈꾸는몽상가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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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예민해진 피부로 인해 선택적(?) 비건 생활을 한 지 70일 정도 되었습니다. 저는 비록 3개월 차의 경험치이지만 한국에서 비건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이번 기회에 뼈저리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선택의 폭이 정말 좁아지는 것입니다. 제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메뉴가 샐러드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샐러드 집이지만 비건이 먹을 수 없는 역설적인 샐러드 식당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선택사항 없이 고기가 무조건 들어있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서치 하던 차에 포케 올데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포케올데이 매장 전경

 

포케란?
포케는 하와이안 사람들이 제일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로 서퍼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영향을 받은 하와이에서 회를 큐브 형태로 잘라 보울에 야채와 비벼먹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2010년대에 와서 폭풍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 거의 미국식 회덮밥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합니다.

 

포케 뜻은 하와이안 언어로 '자르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저는 티비에서 김영하 작가님이 집사부일체에 나왔던 문어 포케가 생각이 낫습니다. 각 나라 특성에 맞게 조금은 탈바꿈했지만 전통 하와이 포케는 15분 동안 재료들은 절여서 먹어 또 다른 느낌이라고 하는데 그 맛이 궁금합니다.


공덕점은 재화스퀘어에 위치
공덕역은 경의선 숲길 쪽으로는 깔끔한 프랜차이즈 형태나 sns 인기 맛집들이 있고, 공항철도 10번 출구 쪽으로는 비교적 오래된 노포 맛집들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점심시간에는 유독 직장인이 많은 상권이라 맛집에는 웨이팅이 몰립니다.

재화스퀘어 지하 식당가들은 프랜차이즈 점들이라 많아 그래도 비교적 여유 있게 점심시간은 즐길 수 있었습니다. 포케올데이는 체인점으로 마곡, 연남, 일산점 등 여러 지점이 있었습니다. 접근성은 역 근처로 비교적 편하게 접근 가능합니다.

 

 

포케 올데이 메뉴판

포케올데이 메뉴판


포케 가격은 기본 10,900원입니다. 여기에 토핑을 추가하게 되면 옥수수 400원~2,000원의 가격이 추가됩니다.
야채만 옵션을 선택하니 현미밥, 메밀면은 제외됩니다. 글루텐프리를 같이 하고 있어 현미밥도 가능했지만 아예 나오지 않는 것은 생각을 못했습니다..^^;;

메밀면도 글루텐프리에게는 선택 가능한 옵션이나 함유량이 표기되어있는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글루텐 프리나 식단 관리를 안 했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많이 보이는 요즘입니다.

고기 말고도 해산물 옵션으로 연어회, 새우, 주꾸미, 오징어, 참치회가 있어 다음에는 해산물 옵션 중에 선택해서 다시 리뷰해보겠습니다. 소스도 다양한 옵션들이 있지만 선택하는데 어려우신 분들은 가게에서 추천하는 소스로 선택도 가능하니 그걸로 선택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저는 추천조합에 있는 참깨간장 소스를 선택했는데 오리엔탈 소스와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포케올데이 베스트 메뉴는 현미밥+연어회로 다음엔 이 메뉴 아니면 메밀면+새우 옵션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깔끔하고 트렌디한 인테리어

포케올데이 인테리어


요즘 유행하는 미드 센추리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원래 포케올데이 이전에는 즉석떡볶이 집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새롭게 리모델링을 하여 오픈을 한지 얼마 안 되었는지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금요일 점심시간에 방문을 했는데 11시 30분경에 가서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야채만+두부 버섯 참깨간장 소스 후기

야채만 샐러드 음식사진


구운 두부와 구운버섯, 그리고 양상추, 날치알, 완두콩과 옥수수, 적양배추, 마늘 후레이크, 아몬드, 그리고 조미된 김 등 다양하게 들어있었습니다. 소스를 따로 뿌리지 않아도 간이 되어있는 거 같아서 소스를 그냥 뿌리지 않고 찍어 먹었습니다. 이것은 취향대로 드시면 될 듯합니다.

비건 생활을 하면서 달라진 점은 예전에는 샐러드로 소스 맛으로 먹었다면 요즘엔 그 재료의 본연의 맛을 느끼는 것이 좋아졌습니다. 워낙 심심한 식단과 간식을 줄이다 보니 한 끼를 먹더라도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소화가 안 되는 더부룩한 느낌이 없어서 좋습니다. 채식 생각은 있지만 실천이 어려우신 분들이라면 하루 중 한 끼만이라고 건강과 환경에도 좋은 채식 한끼 추천드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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